
겨울철이나 체력 저하 시기, 또는 고혈압·신장질환·심부전 등으로 인해 저염식을 오래 유지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저나트륨증(Hyponatremia)입니다. 저나트륨증은 말 그대로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아지는 상태를 의미하며, 단순히 피곤하거나 어지러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심한 경우 호흡저하·경련·의식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질환입니다.
특히 물이나 음료를 습관적으로 많이 마시거나, 건강을 위해 소금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계신 분들, 이뇨제(부종·심장약 포함)를 복용 중인 분들, 그리고 노인분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.
1. 저나트륨증이란 무엇인가?
우리 몸 속 나트륨은 단순히 "짜게 만든다"는 의미가 아니라, 세포의 수분 균형 조절, 신경·근육 신호 전달 등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합니다.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면 세포가 부풀어 오르면서 몸 전체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.
정상 혈중 나트륨 수치는 보통 135~145 mEq/L입니다. 이 수치가 **135 미만으로 떨어지면 저나트륨증**, **125 이하로 떨어지면 응급 상황**으로 분류합니다.
2. 주요 증상 — 초기에 놓치기 쉬운 신호들
초기 증상은 매우 **일상적인 피로와 비슷**하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.
- 어지러움 · 멍해지는 느낌
- 두통 또는 집중력 저하
- 식욕 감소, 구토감
-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
-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짐
하지만 상태가 심해지면 자연스럽게 **응급 단계 신호**가 나타납니다.
- 의식이 흐려지거나 말이 느려짐
- 손발 또는 얼굴 근육 경련
- 숨쉬기 어려움
- 갑작스러운 혼란, 환각, 헛소리
이 단계에 들어가면 **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.**
3. 저나트륨증의 원인
- 소금(나트륨)을 과도하게 제한한 식단
- 물을 과도하게 많이 마시는 습관
- 이뇨제 / 심부전·신장질환 약물 복용
- 오랜 구토·설사로 인한 전해질 소실
특히 건강을 위해 "싱겁게 먹어야 한다"고 생각하여 갑자기 소금을 극단적으로 줄이면, 오히려 몸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.
4. 응급 대처법 — 지금 할 수 있는 즉시 조치
의식이 또렷한 경우에만 다음을 시행합니다.
- 물을 일시적으로 마시지 않습니다. → 물을 계속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더 희석됩니다.
- 소량의 전해질 함유 음료를 천천히 섭취합니다. → 단, 설탕 함량이 높은 스포츠음료는 피합니다.
- 식사 중이라면 국물 없이 반찬 위주로 먹습니다.
- 가능하다면 소금 한 꼬집을 물에 타서 천천히 섭취 (단발성)
하지만 아래의 경우에는 **즉시 119 또는 응급실 이동**이 원칙입니다.
- 말이 느려지거나 반응이 둔해지는 경우
- 걷기 어려움, 몸이 휘청거림
- 호흡이 불규칙하거나 힘들어 보임
- 경련 또는 의식 저하
5. 병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?
응급실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.
- 혈액검사로 정확한 나트륨 수치 측정
- 전해질 균형 맞춘 수액 치료 시행
- 필요 시 입원 관찰 (뇌 부종 위험 때문)
중요한 점은, 치료는 반드시 “너무 빠르게 교정하면 안 된다”는 것입니다. 나트륨 농도를 급격히 올리면 오히려 뇌신경 손상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.
6.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 수칙
- 물을 **갈증이 날 때** 마시기 (습관적 ‘물 마시기’ 금지)
- 나트륨 완전 제한 X → 적정 섭취 유지
- 이뇨제·심장약 복용 중이면 **정기 혈액검사 필수**
-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, 부종 발생 시 **즉시 의료진 상담**